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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초반의 여자 둘이 함께한 11월 말 12월 초 이탈리아 여행 후기를 남겨 봅니다.
퇴직을 앞둔 친구에게 주어진 11일 갑작스러운 휴가의 의미를 찐하게 남기고자 이탈리아를 다녀왔습니다.
1. 준비하며
이탈리아는 처음인 나의 용기와 관심, 25년 전 아들과 함께한 친구의 이탈리아 경험을 합하여 무조건 자유여행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로마 IN, 밀라노 OUT의 항공권을 끊어두고는 2달 정도 남은 시간이라,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숙박 가격, 실시간으로 변하는 여행의 상황(예약, 교통, 투어 등)으로 멘붕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자유여행보다 전문가에게 의뢰를 해보자는 방향 전환을 하였습니다. 처음 프랑스 여행부터 도움을 받은 블루에 다시 문을 두드렸습니다. 블루는 처음이 아니었기에 빠른 진행을 위해 가고 싶은 도시와 기간, 하고 싶은 활동을 정하여 의뢰했더니 하루 만에 여행 일정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세부 이동 동선과 교통, 투어 활동, 숙소의 기준(위치, 컨디션 상태, 선호하는 룸), 예산 등 세부사항을 상담 활동과 조율을 통해 견적을 받고 나니 이탈리아 여행이 시작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친절과 배려, 고객의 원하는 바를 파악하여 제공해 주는 블루의 믿음은 여전하였고, 여행 시작 중 24시간 카톡 비상 연락 문자 덕분인지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블루에서 제공해 준 세심한 일정을 토대로 우리들의 여행 일정을 재구성하여 미션 수행, 도장 깨기식의 여행을 아주 재미있게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친절하고 배려 깊은 배영은 대리님 덕분으로 행복한 여행을 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도시의 후기를 남겨 봅니다.
2. 로마 (3박 4일) - 저녁에 도착하여 3일간의 로마 둘러보기
25년 전 여행한 친구는 돌무더기와 콜로세움이 거대했다는 생각만 난다는 말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볼 겸, 빠르고 편한 입장을 위해서 콜로세움 투어부터 시작했습니다. 비수기인데도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대기 줄도 끝이 없었습니다. 아직 2025 희년의 영향 때문인지~
다음날 비가 거세게 왔지만 스페인 계단, 메디치 빌라, 핀초 언덕, 트레비 분수, 판테온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트레비 분수는 오전에 갔는데 청소하느라 가까이 내려갈 수 없어 다음날 또 갔습니다. 입장하는 줄을 만들어 트레비 분수로 내려가는 인원을 조절하여 조금 덜 복잡하였습니다. 바티칸 투어 시에는 비가 왔는데도 엄청 긴 줄과 사람이 많았지만 패스트 트랙으로 기다리지 않고 입장했습니다. 실내에도 사람이 많았지만 가이드의 말은 오늘은 쾌적한 분위기라고 하네요.
위대한 도시 로마는 3000년의 시간 여행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3. 피렌체(2박 3일)
새벽부터 토스카나 투어를 통해 피렌체로 이동합니다. 전날 호텔에 일찍 체크아웃 한다고 했더니 밀박스를 챙겨주네요. 간단한 간식으로 요긴하게 먹었습니다. 11월 말의 황량한 평원을 예상했지만 치비타 디 반료레조, 피엔차, 오르비예또, 발도르차 평원을 지나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역에 도착하는 일정은 너무 좋았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투어입니다. 피렌체 두오모는 매일 지나가게 되어 열심히 쳐다보게 되었지만, 쿠폴라와 종탑은 400여개의 계단을 올라가기에 부담스러워 베키오 궁전의 아르놀프타워(200계단정도, 오르내리기 편함)에 올라갔더니 두오모가 한 눈에 보이네요. 이탈리아 중요 유적지를 기다리지 않고 방문하려면 시간 예약제를 미리 신청해야 합니다. 피사 기차표를 구입하기 위해 피렌체 중앙역 키오스크의 핀번호 6자리 입력 ****00과 세로 세 번째 엔터키를 누르지 못해 30분이나 헤맨 경험이 지금은 추억입니다. 이탈리아 식당에서는 모두 트래블로그카드(master, visa모두 가능)로 지불하였고, 핀번호 요청은 없었지만 기차역, 메트로역, 마트에서 50유로 이상 지불할 때에는 pin번호 입력을 요구했어요. 참고하세요. 피렌체에서는 미켈란젤로 광장까지도 모두 도보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피렌체의 숙소(넓고, 깔끔하며 spa호텔의 쾌적함)는 역에서 조금 멀어지기도 하였지만 캐리어와 함께 할 때에는 호텔 바로앞 트램 정류장이라 중앙역으로 이동할 때 한 정거장 타고 이동하여 너무 편리했습니다.
냉정과 열정사이로 가득한 피렌체는 편안한 도시였습니다.
4. 베네치아(1박2일)
피렌체에서 베네치아로 이동하는 이딸로 기차를 Prime Business로 티켓을 예약해준 덕분에 편히 이동했습니다. 그날 트랜이탈리아는 파업으로 취소, 재예약등 혼란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캐리어를 좌석 위로 보관하였지만 우리에게는 버거운 일이라 빠르게 기차에 탑승하여 캐리어 칸에 줄로 묶어서 안전하게 이동하였답니다.
산마르코 광장의 산마르코 성당 종탑에 올라가서 베네치아의 석양을 멋지게 구경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종탑에 올라갔다 내려와서 그나마 위로를~
산타루치아역에서 1분 거리의 숙소는 스텝들의 친절함과 편안함으로 조금 올드하였지만 정감있고 가장 만족한 숙소였습니다.
아드리아해에 떠 있는 베네치아는 신비하였고 멋진 도시입니다.
5. 밀라노(1박2일)
밀라노는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와는 다르게 세련된 분위기가 강한 도시였습니다.
밀라노 두오모의 테라스를 올라가 보세요. 종탑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올라갈 때에는 엘리베이터, 내려올 때에는 계단이지만 힘들지 않았어요. 밀라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sselunga라는 마트를 갔는데 제법 규모가 크고 다양한 물품들이 많았습니다. 브레라미술관, 산타마리아델레그라치에 성당, 스로르체스크성 내부 박물관이 모두 월요일 휴무라 최후의 만찬과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못 보고 와서 서운함이 남네요.
패션의 도시답게 세련되고 풍성함이 가득한 도시였습니다.
이번 여행은 일몰시간(4시 40분 정도)도 빠르고, 우기와 겹쳐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로마를 제외하면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어 만족한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은 힘들지만 새로운 풍경과 세상살이를 느끼게 해주네요.





